세무기장 금융기관이 좋아하는 재무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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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결산을 앞두고 많은 기업들이 외부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재무제표이다. 재무제표에 담긴 수많은 정보 중에서도 특히 기업의 건전성과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5가지 핵심 재무지표가 있다. 이 지표들이 무엇을 의미하고, 금융기관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알아보자.
1. 핵심 재무 지표 분석
안정성: 기업의 재무 건전성
1)부채비율: 부채비율은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의 비중을 비교하는 지표이다.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면 매우 양호하며, 300%를 초과하면 대출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업종별로 기준이 상이하므로 동종 업계 평균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2)이자보상배율: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5배 미만이면 이자 상환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된다. 특히 3년 연속으로 1배 미만인 기업은 '좀비기업'으로 분류되어 심각한 부실 징후로 평가된다.
유동성: 단기 채무 지급 능력
1)유동비율: 유동비율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유동부채)를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으로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2대 1의 원칙'에 따라 200% 이상을 이상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
2)당좌비율: 당좌비율은 재고처럼 현금화에 시간이 걸리는 자산을 제외한 당좌자산만을 유동부채로 나눈 더 엄격한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100% 이상이면 단기 지급 능력이 양 호하다고 판단한다.
수익성: 기업의 본질적 이익 창출력
1)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총매출액 대비 핵심 사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겼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비용 관리가 효율적이며 시장 경쟁력이 강하다고 평가한다. 보통 10% 이상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본다.
2)ROA & ROE:
ROA(총자산순익익율): 기업이 보유한 모든 자산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 측정하는 지표이다.
ROE(자기자본이익율): 주주가 투자한 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ROA와 ROE 모두 높을수록 자산 활용을 잘한다고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ROE는 15%~20%를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활동성: 자산 활용 효율성
1)총자산회전율: 총자산회전율은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매출을 창출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자산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2)재고자산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은 재고가 얼마나 빨리 판매되는지를 나타낸다. 이 비율이 낮으면 재고가 과도하게 쌓여있고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수 있다.
성장성: 기업의 미래 잠재력
매출액/영업이익증가율: 매출액증가율은 외형적 성장세를, 영업이익증가율은 질적 성장세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무리한 외형 성장은 운전자금 부담을 가중시켜 재무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재무제표에 숨겨진 위험 요소
금융기관은 단순히 재무비율 수치뿐만 아니라, 재무제표의 세부 항목도 꼼꼼히 검토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두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1)가지급금: 가지급금은 회사의 자금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되어 사용처가 명확히 증빙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융기관은 가지급금이 존재할 경우 대출을 거절하거나 한도를 축소할 수 있다.
(2)가수금: 가수금은 주로 대표가 개인 자금을 회사에 입금한 것을 임시로 부채로 기록한 계정이다. 가지급금보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지만, 부채비율을 높여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문제가 있다. 금융기관은 대출금이 가수금 상환에 사용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므로, 대출 심사 전 정리가 필요하다.
3. 재무적 평가를 보완하는 비재무적 요소
기업금융 심사에서는 재무지표 외에 비재무적 요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재무 정보가 부족한 초기 기업은 이런 비재무적 요소가 더욱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1)경영진의 역량: 대표의 동종업계 경력이나 경영 능력, 그리고 과거 부도나 연체 기록이 없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2)기술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기술신용평가(TCB)' 제도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기술성을 인정받으면 재무 상태가 부족하더라도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3)시장 상황: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나 시장 경쟁 상황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4. 3가지 준비 전략
(1)재무제표를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대출 신청 직전에 재무제표의 숫자만을 조정하려 하기보다, 평소에 결산 시점에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줄이는 등 체계적으로 재무비율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가지급금과 가수금은 반드시 정리한다: 대출 심사 전 가지급금과 가수금 같은 재무제표의 불투명한 항목들을 정리하여 기업의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
(3)우리 회사만의 강점을 강조한다: 재무지표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기술력, 경영진의 경력, 시장 경쟁력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